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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폴리매스, 우리 안에는 수많은 '나' 가 존재한다

by growthy 2021. 1. 9.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었다. 그것도 여러개.

한가지만 제대로 하기도 힘든데 여러군데 발을 담그려고 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리지 않을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만 밥벌어 먹고 살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때문에 대부분 제대로 해볼 용기도 내지 못하고 접거나 마음 한 쪽 켠에 모셔두기만 했다. 

 

이미 한 분야에서 경력을 꽤 쌓아왔는데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한다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나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 따위는 눈꼽만큼도 없었고, 주변의 시선은 어떨지 신경이 쓰였다. 그러면서도 하고싶은 일들에 대한 열정은 잘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대로 해온일만 계속 한다면 절대 행복하지 않을 것은 확실했기에 매일같이 고민만 하고 결단을 못내리는 상황. 괴로웠다. 남들은 한 분야에서 오래 있으면서 나같은 고민없이 잘 사는것 같은데 내가 이상한건가? 무모한건가?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접했다. 이럴수가. 

왜 이렇게 생각을 못해봤지? 그동안 꽉 막혀있던 생각이 뻥 뚫렸다.

난 지극히 정상이었어. 이렇게 하면 되는거였어.

 

책은 수많은 사례와 연구를 바탕으로 다방면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또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지, 즉 폴리매스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내가 "내 안의 가능성을 모두 실현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고 싶게 만들어주었다.

꼭 폴리매스가 되지 않아도 좋다. 내가 가진 모든 가능성에 대해 굳게 믿게 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복감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주었고, 내 가능성을 실현한 순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

 

자신이 어떤 재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알고 싶은 사람,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폴리매스 (polymath) 란?

폴리매스란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적어도 3가지 일을 출중하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폴리매스의 "Poly"는 3개이상을 의미한다). 진정한 폴리매스는 보통 사람 이상으로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고와 방법론을 지닌 사람이며, 다양한 재능을 발휘해 결실을 맺거나 재능과 관련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한다. 

 

우리 안에있는 폴리매스를 재발견하고 다양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6가지 능력

1. 개성: 자신자신을 이해하는 능력

2. 호기심: 경계를 짓지않고 탐구하는 능력

3. 지능: 다양한 자질을 배양하고 연습하고 최적화하는 능력

4. 다재다능함: 여러분야의 지식, 경험을 넘나드는 능력

5. 창의성: 서로 무관해보이는 영역들을 연결하고 종합해 창의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능력

6. 통합: 다양한 지식의 갈래들을 통합해 전체를 그리는 능력

 

6가지 능력 중 인상깊게 읽은 '개성'과 '호기심' 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개성: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능력

 

이제 막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려고 노력하는 현재 내 상황에 비추어 볼때,  이 6가지 중에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는 "개성"이 내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것 같다.

 

"나의 잠재력을 발견하려면 우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기 개성을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의 고유한 본질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미친사람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한다. "

 

지난 1년간 많은 책을 읽고 실제 경험하고 실행해보면서 나를 찾는 여정을 해본 결과,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어떤 건지 윤곽이 그려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해진 것은 지금 하는 일은 나의 기질과는 정반대쪽에 있다는 것이었다. 나와는 안맞는 일을 10년 가까이 했다니. 그래서 그리 괴로웠던 거다. 왜 진작 나에 대한 성찰을 깊이 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확실히 깨닫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것에 감사해야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돌고 돌아왔지만 괜찮다.  이제는 정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길로 가야할 때다. 미친사람 소리를 들을 각오는 되어있다. 각오, 아니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게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그런 소리에 귀기울일 틈이 없을 만큼 앞으로의 하고자 하는 일로 머릿속이 꽉 차있다.

 

"폴리매스에겐 잠재된 자기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목표까지는 아니지만 나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여정자체에 몰입할 때 에너지가 솟는 것을 느끼고 그것이 하루하루를 알차게 채우는 동력이 된다.

 

"폴리매스는 자신이 지식을 탐구하고 자아를 개발하는 방법에 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그들만의 비전과 방법론을 가지고 구축한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들은 독학 (자율적 공부)을 하고 끊임없는 학습욕구와 강한 의지,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 책에 나온 훌륭한 사례들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정해진 교육과정이나 자격증시험같은 이미 만들어진 루트가 아닌 나만의 방식, 내 기질에 맞는 채널과 리소스를 내가 직접 찾아서 계획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울 때 더 즐거움을 느끼고 빨리 성장한다 (독학/자율적공부). 항상 가만히 있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알려고 하고 습득하려고 한다 (끊임없는 학습욕구). 무언가에 꽂히거나 목표가 생기면 그것에 미친듯이 몰입하고 끈기를 가지고 결과를 낸다 (강한의지/인내심). 단점이라면, 꽂힌 분야 이외에는 신경을 꺼버리고 차단모드가 되어 모아니면 도가 되는것이 문제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언가를 이루는데 이런 시스템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자기 안에 있는 모든 가능성을 실현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아를 실현한다"

내게 가장 큰 울림을 준 구절이다. 인생명언 리스트에 추가완료.

내 안의 가능성들은 무엇이 있을까 너무 알고 싶다. 가능성이 보이면 다 해보고 싶다. 실패해도 좋다. 거기 또 얻는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안의 모든 가능성을 실현했을 때를 상상해본다. 최고로 행복할 것 같다.

책에 나온 "Fully functioning Person" 이라는 영어단어도 매우 와닿았다. 진짜 fully functioning 한 상태를 경험하고 싶다.

 

"어느 한 영역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더라도 사람은 자기안에 내재하는 가능성을 전부 성취할 때까지 만족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기 탐구, 관심사, 재능탐구는 필수다" 

"좋은 삶이란 자신의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실현하며 자기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여기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다. 온전히 자기힘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거저 발견되는것이 아니다. 나라는 인간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항상 나를 탐구하고 경험해봐야한다. 그리고 가능성에 도전할 때는 용기를 내야한다. 용기도 거저나오는게 아니다. 용기도 연습이다. 

 

 

호기심: 경계를 짓지않고 탐구하는 능력

 

난 호기심이 많은 편에다가 덕후기질도 있어서 '호기심'편에서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했다 . 10대때 일본아니메에 빠진 것을 시작으로 (지금도 너무 좋다) 여러분야의 덕질을 해왔고 관심분야는 계속 변화하고 확장해온 것같다. 폴리매스 수준은 아니지만 관련된 분야를 파거나 얘기를 시작하면 눈이 반짝반짝하고 더 알고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철학, 역사, 지리, 과학 (특히 뇌과학과 천문학), 디자인, 교육, 동기부여, 조직문화, 아니메, 문구, 외국어. 그리고 요즘 빠진 요리와 의학까지. 이래서 주변사람들이 나보고 혼자 진짜 잘 논다고 한다. 정말 바쁘다.

 

"각기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삶은 경제적으로 보상이 크고, 활기를 되찾게 하는 심리적 효과도 크다"

경제적보상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야를 넘나들면 활기가 생기는 건 확실하다. 책의 예시에 나온 팀페리스에 따르면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보다 여태껏 하던일과 무관한 일에 집중력을 전환할 때 가장 회복력이 좋다고 한다. 폴리매스는 실제 여러일을 돌아가면서 수행하는 방법으로 심신을 회복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치면 그냥 쉬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 일에 몰입하면 에너지가 솟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그리고 그냥 쉬기만 하면 뭔가 불안하다)

 

"변화는 휴식만큼이나 좋은 것이다"

"여러활동을 조합해 전체 만족도를 극대화 하는 것이 열쇠다"

책이 잘 안 읽힐때는 끙끙대며 읽으려 하거나 책을 덮어버리기 보다, 전혀 다른 분야의 책 3~4권을 번갈아가며 읽으면 독서의 생산성(?)이 확실히 오른다. 그렇게 몇시간 또는 하루를 보내면 성취감이 높아진다. 

 

"폴리매스는 여러 취미와 활동을 상당한 수준까지 습득하고 그 사이에서 중요한 유사성을 찾아내 연결할 줄 안다."

만화 '딜버트'의 저자인 Scott Adams는 말한다.  “모두가 최소한 어떤 노력을 했을 때 자신이 상위 25%가 될수 있는 몇가지 영역을 가지고 있다. 그림과 유머의 조합이 내가 극히 드문일을 할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연결해서 성공을 거두었다. 내가 상위 25% 이상이 될 수 있는 영역들은 무엇일까.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습득했다고 볼 수 있는 영역이 있긴 하지만 정말 좋아하고 꾸준히 하고싶은 분야인지는 모르겠다. 아직 걸음마단계이지만 진정 내가 즐기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성장하고 있는 분야들은 있다. 후에 이것들이 "상당한 수준"이 되었을 때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실력과 연결해서 새로운 길을 발견해 보고 싶다.

 


폴리매스를 키워내기 위한 교육

내게 학교란 정말 가기 싫은 곳이었다. 초중고 12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의 대부분을 암기머신으로 살았고, 나의 재능과 관심을 발견하고 배움과 성장의 즐거움을 느낄 여유 따위는 없었다. 대학을 가도 거의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배우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추어서 안정된 일자리와 지위를 얻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 직업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 내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다면?  우리가 경험한 교육은 여러면에서, 더욱이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매우 취약하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 졸업을 앞둔 학생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직장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하는 단골 고민이다.

만약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나의 잠재된 가능성들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주어졌다면 어땠을까? 

 

폴리매스 관점에서의 교육은 다수의 재능과 관심을 격려하는 기회와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중시한다.

다양한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사회의 지식과 언어를 가르치고 교과과정과 밀접하게 연계한 여행을 통해 세계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관점에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폴리매스 교과과정은 인간의 조건을 구성하는 8가지 요소를 기본 틀로 한다.

1. 자연: 과학, 환경

2. 사회: 역사, 정치, 사회, 미래, 법

3. 정신: 인지과학, 사고방법론, 학습방법론 (독서, 담론), 철학, 수학

4. 육체: 과학, 의학, 영양, 스포츠, 위생

5. 생존: 관리 (통신, 물류, 재정의 효과적 관리), 산술 (일상에 필요한 산수, 연산), 응급상황 대응 (자원확보, 응급처치, 상황파단, 위기관리, 자기방어), 수작업 (기본적 배관수리, 집안꾸미기, DIY, 청소, 운전), 디지털 기술, 정보탐색

6. 노동: 경제학, 직업환경, 조직기술, 리더십, 팀워크, 기업가정신, 자기계발 (언어, 마인드트레이닝, 독서, 직업교육)

7. 자기표현: 창의적 사고 (예술, 과학개괄), 미학, 시각예술, 음악, 문학, 영화, 연극

8. 초월성: 우주론, 종교, 인생의 의미, 자기성찰, 명상

 

우리의 교육커리큘럼과 비교해보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 특히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강건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존, 노동, 초월성에 대한 교육이 기본과정에 들어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우리교육이 실제적이고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폴리매스교육은 각 과목의 단위가 끝날 때마다 이 지식이 왜 중요한가? 내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다른 지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새로 얻은 깨달음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과 성찰을 하게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에 불을 붙인다면 누가 곁에서 도와주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려 할 것이다."

"교육은 여러 현상 사이에 숨은 연관성을 알아보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각 과목이 전체교과과정에서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또 이들 과목이 아이들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맥락을 강조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자신들이 배우는지식이 왜 중요하고 어떤 쓸모가 있는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현재 교육은 이 부분이 심하게 결여되어있다. 폴리매스를 키우는 교육이 중심이 된다면 적어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 발견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학교라는 곳이 가고싶은 곳이 되지 않을까 한다.


폴리매스의 직업과 노동

 

폴리매스관점에서의 직업과 노동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깬다.

 

"폴리매스에게 노동은 전통적 의미의 직업이나 경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노동을 (유급이든 무급이든) 가리켜 즐거운일 (Pursuits), 프로젝트 (Projects), 기회 (Opportunity), 모험 (Ventures), 주도적과제 (initiatives) 로 칭한다. 즉, 그들은 노동이 싫어도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신나는 모험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생존하려면 전문가가 되어야하고 오랜시간 한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야 할 필요는 없다. 관심있는 주제들을 프로젝트로 정의하고 그 일에 진정으로 몰입하고 즐긴다면 여러분야를 넘나든다 할지라도 눈에띄는 성과를 낼 수 있다. 내 과거를 돌아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의 목표와 데드라인을 세우고 성장에 매진했을 때 큰 성과를 얻었었다. 진척이 잘 되지 않거나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명확한 목표와 기한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또 좋아하고 잘하고 싶었던 분야이기에 신나게 했다. 그때 깨달았다. 뭔가 프로젝트나 과제의 형식으로 일을 접근하고 계획하면 생산성 및 성과가 매우 높다는 것을.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도는 회사생활에 찌들면서 그런 경험은 잊혀졌었는데. 고맙게도 이 책이 나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또한 저자는 어느 때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가 새로 생기면 자유로이 변화를 추구해도 좋으며 주기적으로 직업을 옮기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우리의 뇌는 변하고 이 "뇌의 가소성"이 인생을 흥미롭고 다채롭게 만들뿐아니라 누구나 폴리매스가 될 수 있게 한다.

 

"살면서 습득하는 지식과 경험에 따라 우리안에 내재한 재능과 열정이 언제든 깨어날 수 있기에 장차 무엇에 사로잡히게 될지 결코 알지 못한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30대에 의학공부시작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시간에 시작하면 된다.

 

유발하라리는, "몇년마다 자신의 재규정하는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순간부터 변화의 가능성이 차단된다" 고 말한다. 

 

난 기존의 사고방식에 갇혀서 다른것을 시도해 보기 꺼렸었고, 정작 해보았을 때도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이 완전 사라졌다.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 자체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가능성실현이라는 기대가 안정적인 경력이나 금전적 보상보다 훨씬 가치가 크다. 

 

"직업정체성이란, 우리마음속에 숨어서 언젠가 발견되기만을 기다리는 보물한개가 아니라 그보다는 수많은 가능성들로 이루어져있다. 우리안에는 수많은 '나' 가 존재한다"

 

수많은 가능성을 순차적으로 실현할 필요는 없다. 이를 동시에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노동자" 가 되면 된다. 쉽게 말하면 요즘 얘기하는 N잡이라고 해도 되겠다. 

 

"포트폴리오 노동자에게는 자신이 하는일이 마지못해 하는 생업이 아니라 즐거운 취미 내지는 프로젝트 또는 기회 또는 모험 또는 자신이 주도하는 과업이다. 각 프로젝트는 평생유지하는 직업에 비하면 그 기간이 상당히 짧고 시간사용이 자유롭다."

 

포트폴리오 노동자가 되겠다고 하면 분명 주변에서 말릴게 뻔하다. 너무 안이하고 무모하다고도 할지 모른다. 이런 개념이 아직 많이 생소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후회할지언정 한번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안해봐도 후회하고 해봐도 후회할 거면 해보는게 백배 낫다. 그리고 여러 무관하게 보였던 활동들이 연결되어 시너지가 날 수도 있다. 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획득한 아이디어, 인맥, 자원을 다른 프로젝트에 활용가능하게 되어 또 다른 분야로 이어져 성공을 거두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

 

2021년은 나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해로 정했었는데, 마침 딱 이 책을 접한게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1년말에 변화하고 성장한 내 모습을 그리며 후회없도록 진짜 열심히 해볼거다.